해시태그의 역사는 꽤 흥미로운데요, 소셜 미디어의 필수 기능으로 자리 잡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1. 해시 기호(#)의 오랜 역사
먼저, 해시 기호(#) 자체는 1970년대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에서 주석을 달거나 특정 코드를 표시하는 데 사용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1988년, 인터넷 릴레이 채팅(IRC)이라는 초기 인터넷 채팅 서비스에서 특정 주제나 그룹을 나타내는 채널을 구분하기 위해 # 기호를 사용했습니다.
예를 들어, #london 채널은 런던에 관한 대화를 나누는 공간이었습니다. 이처럼 해시 기호는 이미 정보를 분류하고 묶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2. 해시태그의 탄생: 트위터
현재와 같은 해시태그의 기능은 2007년 **크리스 메시나(Chris Messina)**라는 미국의 블로거이자 제품 컨설턴트에 의해 제안되었습니다.
그는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샌디에이고 산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트윗을 쉽게 분류하고 찾을 수 있도록 # 기호를 사용하자고 제안했습니다.
* 2007년 8월 23일: 크리스 메시나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그룹을 위해 # (파운드) 기호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barcamp 처럼요?" 라는 트윗을 올렸습니다. 이 트윗이 바로 해시태그의 시초가 됩니다.
* 2007년 8월 26일: 블로거 스토우 보이드(Stowe Boyd)가 자신의 블로그에 '해시태그 = 트위터 그룹핑'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해시태그(hash tag)'라는 용어가 처음 사용되었습니다.
3. 공식 기능으로 채택
메시나의 제안은 처음에는 트위터에서 공식적으로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007년 샌디에이고 산불 당시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sandiegofire 와 같은 해시태그를 사용하며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 시작했고, 그 효과가 입증되면서 해시태그는 대중적인 기능을 얻게 되었습니다.
* 2009년 7월: 트위터는 해시태그 기능을 공식적으로 도입했습니다. # 기호가 붙은 단어에 하이퍼링크를 걸어, 클릭하면 해당 해시태그가 달린 모든 트윗을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 2010년: 트위터는 '트렌딩 토픽(Trending Topics)' 기능을 추가하여 실시간으로 인기 있는 해시태그를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른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도 해시태그 기능을 도입하면서 해시태그는 소셜 미디어에서 정보 분류, 검색, 그리고 캠페인과 사회 운동의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크리스 메시나는 해시태그에 대한 특허를 신청하지 않았는데, "인터넷에서 태어난 것이고 누구의 소유도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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